티스토리 뷰
1. 티눈 전문가를 찾아서 병원으로
사실 티눈은 피부에 생기는 것이고,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하면 피부과나 어쩌고 저쩌고 피부 전문 병원을 찾아가야 할 것 같았고 여태까지 그래왔다. 하지만 내가 보호자 손에 이끌려 찾아온 곳은 다름아닌 정형외과 병원...?! 티눈을 보러 왔는데 정형외과라니. 과연 이 선택은 바람직한 결과를 불러일으켜 줄 것인가 기대 반, 염려 반으로 병원 안으로 입장했다.
2. 수술 예약이 잡히다.
양말을 벗고 이곳 저곳을 살펴보시더니 이정도면 심각한 건 아니라며 제거하면 된다던 의사선생님. 내가 몇년간 이렇게 힘들었는데 심각한게 아니라고? 지금 이리 저리 발이 눌리는 이 순간에도 통증이 느껴지는데 내 아픔을 이렇게 쉽게 얘기한단 말이야? 하며 탐탁치않게 바라보고 있는데 오후에 빈 시간에 바로 수술을 할 수 있다며 예약이 덜컥 잡혀버린 나. 경험상 티눈 제거라고 해봐야 베드에 앉거나 누워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기계로 지지직하면 끝났던 일들. 근데 "수술"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나 지금 떨고있니?
3. 마취를 한다고요?
밥을 든든히 먹고 수술실로 입장한 나. 어안이 벙벙하게 시키는 대로 자세를 잡으니 소독솜으로 발가락부터 발목까지 꼼꼼히 바르는 느낌이 났다. 음, 그렇군 소독을 하는구나. 하더니 진료를 받았던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발가락에 마취 주사를 놓기 시작했다. 와 세상에 근래에 느껴본 적 없던 짜릿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결과는...
약 30분 만에 끝난 수술.
사실 국소 마취? 부분 마취? 로 진행하는 수술로 맨정신에 가까운 상태라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대충 느껴진다.(치과에서 마취를 해도 뭐가 들어갔다가 나가는지, 어느 부위를 건드리고 있는 건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아마도 단단하게 자리잡혀버린 피부 조직은 날카로운 것으로 잘라내고 속 깊이 박힌 심은 뽑아낸 것 같았다. 마취가 가장 아팠기 때문에 중간 과정은 '그렇겠구나.'하는 뉘앙스만 전해져 올 뿐 별다른 통증은 없었다. 그저 마취의 여운이 오래 남았다. 아주 오래, 짜릿하게, 은은하고 진하게...(흑흑)
추천글
~ 다음으로 이어지는 최종 후기 ~
양쪽 발가락 티눈 제거(티눈 수술) 후기 3탄 (불편한 점, 수술 후 꿀팁, 수술 히스토리, 비용, 전후
양쪽 발가락 티눈 제거(티눈 수술) 후기 3탄 (불편한 점, 수술 후 꿀팁, 수술 히스토리, 비용, 전후 사진) 1. 수술 후 일상생활 가능? 불편한 점? 티눈 수술을 받은 후 2주 동안은 격일로 드레싱(소독
yeo-nal.tistory.com
양쪽 발가락 티눈 제거(티눈 수술) 후기 1탄 (티눈 전문 병원을 찾기에 이르기 까지의 여정, 티눈
1. 지겹다 지겨워 티눈이여 언제부터 생겼는 지 기억도 안나는 티눈으로 고통 받은 지 거짓말 살짝 보태서 10년이 되어가는 지금. 그렇다고 내가 티눈 제거를 한번도 진행한 적이 없는가? 그것도
yeo-nal.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