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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마다 편도염을 앓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편도선 수술. 편도는 만 5세까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 이후에는 특별히 기능이 없다고 하지만 괜히 잘라내려는 생각을 하니까 섬뜩한 기분이 드는 거지. 그런 내가 편도절제술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입퇴원 과정을 글로 남겨보려고 한다.
1. 계기
남들은 감기, 몸살을 겪을 때 편도염을 겪는 어린시절을 보냈다. 몸 컨디션을 목소리와 편도선의 붓기로 판단할 정도로 자주 아프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준 편도염. 그렇게 잘 흘러가나 싶었는데 사건이 터졌다. 2022년 하반기의 어느 날. 약을 수차례 바꿔 먹고, 이비인후과를 몇 곳이나 다녀도 해결되지 않는 이상한 편도염에 걸려버린 것이다. 이는 결국 나의 목소리를 앗아갔으며 침만 삼켜도 고통스럽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에 큰 이비인후과에 찾아갔더니 CT촬영이 필요하다고. 죽을병에 걸렸나 싶어서 두려웠는데 다행스럽게도(?) 편도 주위 농양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는 한번 발생하면 자주 재발하는 녀석으로 편도가 평소에 많이 불편하면 수술을 받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편도염의 고통에 시달리는 것은 가족 내력인지라 깊은 고민을 하지 않고 편도절제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2. 입원 전 과정
편도 주위 농양 판정을 내린 이비인후과에 찾아가서 소견서를 받은 후 집 근처 대학병원에 찾아갔다. 예약은 하지 않은 상태로 가서 얼마나 기다릴지 몰랐는데 다행스럽게도 점심시간이 오기 전에 교수와 상담을 끝낼 수 있었고 최대한 빠르게 수술 날짜를 잡았다. 이후 일정은 간호사의 설명과 함께 진행되었다.
정리하자면 입원 전까지 총 2번의 병원 방문이 더 필요했다.
- 첫번째는 심전도 검사, x-ray,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위한 방문(금식 불필요)
- 두 번째는 수술 설명과 수술 동의서 작성, 마취 전 평가 클리닉 방문, 코로나 검사
나는 수술 날짜를 바꿀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코로나 검사에서 절대로 양성이 뜨면 안 됐기에 매우 떨렸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