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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메가커피가 있어서 이날도 어김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러 갔는데 빵 같은 것도 먹고 싶어서 키오스크를 꾹꾹 눌러보다가 춘천감자빵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주문해보았다!
3,500원으로 커피가 저렴한 메가커피 치고는 가격대가 있는 사이드 메뉴라고 생각하지만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두근두근 기다렸다. 데워가느냐 그냥 받아오느냐의 선택지가 있었는데 나는 데워서 제공을 선택
메가커피 종이봉투 처음 봐서 신기신기. 포장해서 차로 가지고 들어왔는데 감자 냄새인지 빵 냄새인지 살짝 데운 감자 샐러드라는 표현을 해야 맞을까. 그런 냄새가 풀풀 새어 나와서 으잉? 스러웠다.
감자밭에서 나온 감자빵은 겉이 빨갛고 안은 샛노란, 맛이 달달한 강원도 홍감자로 만들어졌어요. 이 품종의 감자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께서는 십수 년이 넘도록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춘천 감자빵에는 그 수년의 세월과 우리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농부의 진심 어린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라는 작고 귀여운 편지와 함께 동봉된 섭취방법! 맛있게 먹는 방법을 보니까 또 데우지 않는 선택지를 했을 때의 모습도 궁금하기도 함
그림에서는 3개로 나와있어서 작은 빵이 3개 들었구나 생각했는데, 웬 둥그렇고 묵직한 감자... 아니 감자빵이 한 개 떡하니 들어있었다. 살짝 동공 지진했지만 무거우니까 맛있겠지 생각하며 한입 먹으려니 이렇게 뜨거울 수가 있나;; 그래도 빵이니까 금방 식겠지 했는데 포장 후 15분 정도 지나도 손으로 쥐기 힘들 정도로 뜨거웠다
몇입 베어 물면 이런 모습! 빵보다는 찰깨빵 속에 쫀득한 부분처럼 겉이 이루어져 있고, 속은 감자가 첨가된 내용물로 추정 되는 것이 아주 담뿍 들어있다. 먹어봐도 감자맛보다는 감자샐러드맛에 가까운 듯. 표면이 쫄깃한 식감이어서 새로웠고 모양은 정말 감자라고 해도 속겠다 싶어서 재밌는 빵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다 한번쯤 생각날 맛. 이걸 먹으려고 춘천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춘천에 가게 된다면 먹어보고 오고는 싶겠다!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