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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편도절제술 후기 3탄(5일차~9일차, 퇴원 후 외래 내원)

 

 

 

5일차~7일차 (통증 10중에 8.5)

일어날 때는 물론이거니와 밥 먹을 때고 말할 때고 시도 때도 없이 아프다. 나의 경우에는 귀가 같이 아픈 증상이 심했는데 귀를 잠시 뽑아놓고 싶을 정도였다. 일주일 안으로 2번의 피크가 온다고 그때를 잘 버티라고 했는데 그게 이걸 말함이었나 했다.

 

통증은 아침 기상과 함께 나의 컨디션과는 반비례 그래프를 그리며 다가온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버티고 뭐고가 없다. 진통제를 먹으며 이 순간이 빨리 흘러가기를 기다릴 뿐..

 

 

 

8일차 (통증 10중에 4)

일주일이 지난다고 마법처럼 아픈 증상이 사라지지는 않더라. 이게 어제만큼 아팠는지 그제만큼 아팠는지 모를 지경에 이른다.(그래서 내 약을 일주일치만 지어줬나..) 그래도 피를 쏟거나 심각한 출혈이 일어나서 응급실로 뛰어가는 일 없이 외래 진료까지 잘 끌어온 나의 몸뚱이에 감사하며 잠이 들었다.

 

 

 

9일차 (통증 10중에 3)

슬쩍 미뤄놓은 진통제를 입에 털어 넣고 병원에 도착했다. 잘 아물고 있다고, 피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여전히 딱딱한 음식은 먹을 수 없었다.(치킨, 과자...) 아, 띠용스럽게도 아직 냉면은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전국의 모든 편도수술 예정(또는 진행한) 사람들이여 냉면 조심..!!! 

 

+) 이때쯤이면 상태가 나날이 좋아지기 때문에 진통제를 받아가도 안 먹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하셨지만 나는 걱정 인간이므로 처방해왔다.

 

++) 퇴원하자마자 일터로 복귀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고 어떻게 저러나 싶지 아직도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내 목소리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 다들 나를 불편한 사람으로 본다ㅎ..

 

 

 

 

마지막으로 얼마만에 먹은지도 모르는 간짜장으로 마무리. 너무 맛있고, 하나도 목 안 아프고 행복했다. 하지만 언제나 큰 건더기를 삼킬 때는 조심해야 한다. 아니, 강제로 조심하게 된다. 잘못 먹으면 아주 주옥 되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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