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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잡은 돼지고기, 초신선 정육점 정육각 삼겹살 먹은 솔직 후기(유퀴즈 돼지고기)

박세리가 그랬던가. 고기는 살 안 찐다고. 나도 그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사람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고기 러버다. 아침에 문득 엄마가 4월 말쯤에 시킨 고기가 있었는데 이제야 도착한다고 문자가 왔다며 무슨 열흘이나 기다리게 하냐는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그 고기에 대한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초선선 돼지 삼겹살 300그람. 사실 이게 두번째 판으로 처음에 600그람이 먼저 있었는데 없어졌다. 순삭 했다는 얘기다. 고기가 많이 두툼한 편이고 육안으로 보았을 때 지방질의 비율도 꽤 높은 편이다. 일단 진공포장으로 완벽하게 산소가 차단되어서 오는데 그건 합격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진공포장임에도 불구하고 비닐이 깔끔하게 떨어짐. 굿굿.

 

 

 

고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처럼 보이는 건 분명 지저분해진 집게로 집어올렸기 때문이니라... 집게로 집어서 꺼낼 때의 느낌이 일반 마트 고기와는 달리 쫀득함이 살아있다. 사진상으로는 그저 그런 사이즈로 보일 수도 있지만 거의 한 줄에 150~200그람을 자랑하는 육중한 친구다. 일단 두꺼움. 아무튼 두꺼움. 밖에서 고기 사 먹을 때 애초에 두툼한 고기가 나와서 직원이 다 썰어주고 구워주는 그런 고깃집의 느낌을 생각하면 상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가격은 100그람당 2200원꼴. 좀 마음 먹고 사 먹는 마트 고기의 가격 정도는 되는 듯하다. 고기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케이스의 뒷면에는 도축일과 제조일, 포장일 등의 정보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아 저거 보다가 생각난 여담인데 고기 자체가 크기 때문인 건가 오돌뼈도 좀 큼지막하게 박혀있다. 물론 가위로 썰리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만... 이빨 주의. 

 

 

 

솔직한 리뷰를 하자면 고기는 두꺼워서 내 취향에 적중했고(이 부분은 사이트에서 두께 조절을 요청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톰한만큼 식감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음. 비계 부분이 많아서 호불호 갈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고소해서 좋았다. 문제는 신선한 만큼 기름이 사방팔방으로 튄다는 점. 아 그리고 대충 익혀먹으면 그 고기 특유의 덜 익은 맛이 확 올라올 때가 있었다. 고기 누린내를 잘 모르는 내 기준이지만 이건 잘 익혀먹으면 크게 거슬릴 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정도라면 열흘 기다려서 먹을만하다고 평가했는데 엄마는 집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사 먹는 고기랑 뭐가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갓 잡은 돼지고기라는 메리트와, 그에 준하는 섬세한 포장과, 친절한 내용 설명... 일단 시켜놓고 잊어버리면 선물 같은 느낌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더니 '앓느니 죽겠다.'의 찰진 리뷰가 돌아왔다. 정육각 삼겹살, 나는 처음 보는 생소한 브랜드라서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 본 결과 여러 가지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인 게 꽤 최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맛만 좋으면 됐지만... 타사를 까내리는 광고는 지양함이 맞겠지.

 

 

 

 

신규 회원은 무료배송에 삼겹살 선물도 준다니까 한 번쯤은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아 그리고 여기 유퀴즈에 나왔던 그 돼지고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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